어린이 만다라 그리기, 색칠하기
오늘은 어린이 만다라 그리는 시간이었어요.
칠판 위에 큰 원이 그려진 만다라 도형을 붙여 놓으니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하더라고요.
"어? 원이다. 근데 저기 뭐 하는 거지?"
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해주고
오늘의 만다라 그리기, 색종이 만다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.
색종이 만다라 표현하기를 다 마치면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.
제목을 적어주는 것이지요.
1학년 어린이들이므로 글을 써서 표현한다는 것이 아직은 부담스럽기 때문에
간단하게 써보도록 했습니다. 우선 종이를 선택하게 했는데,
한 어린이가 하는 말이 어찌나 귀여운지요...
"그림을 그리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하얀색이 최고인 것 같아요..."라고 말을 합니다.
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하얀색 종이를 선택하기에, 자기가 좋아하는 색으로 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.
그다음에 좋아하는 색의 색종이를 준비한 후
원형 견본을 나누어 주고 그린 후 자르는 방법을 알려 주았습니다.
어린이들은 '가위로 오려요'라는 말보다 '가위로 자른다'는 말을 쉽게 받아들입니다.
원형 오리는 것을 보여 주었는데, 이 과정을 어렵게 생각하는 어린이들도 있어요~
그래서, 색종이도 사용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하는 것도 할 수 있도록 했어요.
위의 만다라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?
아래의 검은색 칠을 한 것은 마스크입니다.
눈의 색도 다르지요. 빨강과 파란색은 서로 부딪치는 색, 대립하는 색으로 볼 수 있어요.
이 어린이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힘들고 혼돈스러운 것이 마스크라는 것을 상징합니다.
머리카락에도 붉은색과 파란색이 같이 나타납니다.
해결되지 않은 혼란을 의미합니다.
이 어린이가 그린 마스크라는 만다라를 보고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.
코로나19라는 3년의 시간을 살아오면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인 것입니다...
만다라-나
위의 만다라 작업한 어린이는 색종이를 듬뿍 갖다 놓고 이것저것 오려보기도 하고 만들어 보는 등
긴 시간을 색종이를 갖고 놀았습니다. 그리고 결과물로는 위의 만다라를 완성했는데
자신의 모습이라고 했습니다.
입체적으로 표현한 머리카락이 인상적입니다.
이 어린이도 동그란 원을 오려서 붙이는 것이 힘들다고 했어요.
그래서
편하게 할 수 있는 모양으로 오려서 붙이도록 했습니다.
어떤 표정으로 보이시나요?
위의 만다라에서는 여백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, 느긋함과 여유로움으로 볼 수도 있으나
쉬고 싶은 마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.
어린이 만다라- 그냥이요
위의 만다라는 "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했나요?"라고 물어보니 "그냥이요"라고 했습니다.
원형으로 오리는 것이 싫어서 위와 같이 오려 붙인 것입니다.
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것 같아도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가위로 오리는 과정들이 대단한 일입니다.
손과 눈의 조정능력으로 만들어진 자유스럽고 추상적인 만다라인 것 같습니다.
단순히 세 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이 시기 어린들에게서 정상적으로 나타나는
엄마와의 애정관계, 또래 관계에서 나타나는 감정들로 읽힙니다.
원색이 아닌 파스텔 톤의 색을 사용했는데,
아직 성장기에 있는 불안정한 어린이의 모습으로 읽히네요.
그 안에는 아이가 마주하게 된 여러 가지 감정들이 상징적으로 내포되어 있습니다.
색종이 만다라-이야기가 있는 만다라
위의 만다라는 한 가지 색을 이용했으나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다라입니다.
색종이로 오려서 붙인 과정들을 열심히 설명했던 어린이입니다.
중안에 붙여진 형상을 중심으로 가로축, 세로축, 양쪽 사선이 보이는 구성이 잘 자여진 것을 볼 수 있어요.
파란색도 엄마의 사랑과 연관되어 있습니다.
이 어린이가 많은 이야기를 했으나, 그 이야기 안에서 말하는 한 가지는 불안함이었다고 생각해요.
그러므로
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보살핌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야 할 어린이라는 것입니다...
오늘 어린이들의 색종이 만다라를 보시니 어떠셨나요.
자주 방문하셔서 어린이들의 창작미술 속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?
그 안에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.